부스트캠프가 끝이 났다.
후련하기도, 허탈하기도, 부스트캠프를 떠나 진짜 야생으로 나아갈 앞으로에 대해 걱정이 들기도한다.
부스트캠프를 지원하고 시작할 무렵 나는 인공지능에서 갓 백엔드로 넘어온 한 마리의 양..? 이었다.
지원하는 것에서부터 과정에 참여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고 또 고민했다.
이 선택이 과연 맞는 선택일까? 시간 낭비가 되어버리진 않을까?
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'부스트캠프를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'라는 생각들로 바뀌어갔다.
🧐 나는 성장했을까?
개발적인 것만으로 보면 엄청난 성장이 있었다.
부캠 전에는 그냥 남들 다한다는 영한님 강의를 조금 맛보기만 한 사람이었다.
??? : 영한님한테 배웠어요
DTO가 뭐죠? MVC가 뭐죠? 먹는건가요?? 하던 사람이 이젠 나름 개발다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.
하지만 부캠에서의 정말로 얻어갈 수 있는 성장은 이런 학습 측면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.
'지속 가능한 개발자'로 발전하는 것. 이것이 부캠에서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.
스스로 '난 지속 가능한 개발자야~'라고 말하기는 사실 좀 경솔해보이긴 한다.
아직 그런 개발자가 되었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. 단지 그 방향을 이젠 좀 알겠다 하는 정도?
하지만 적어도 이전과는 개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사실 하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.
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라이브러리가 있지만 안쓰겠다고, 이거 조금만 더 하면 직접 할 수도 있겠다고 아득바득 방법을 찾는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.
끝없이 왜?를 던지고 고민하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면서 정말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.
🚀 최선을 다했니?
챌린지에서도 멤버쉽에서도 부캠 내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다.
최선을 다했어? 여기서 멈춰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어? 이런 질문들로 지칠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달까
그렇게 몇 개월을 보내고 돌아보는 지금,
'그때 더 해볼 걸'이란 후회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.
🐤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할까?
네트워킹데이의 커피챗에서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.
평소에 했던 생각들에 조금 더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었다.
1️⃣ 배움에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개발자
전에는 단순히 많은 것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.
그래서 욕심이 많다고 소개했었다.
배우고 싶은 욕심이 많아요. 난 데브옵스도 하고 싶고, 인공지능도 관심있고요 클라우드도, 또 뭐도 다 배우고 싶어요.
하지만 이젠 이것보단 어떤 것을 배울 때 이것을 왜 배워야하는지, 왜 이렇게 되었는지, 어떻게 구현할 지 등의 왜?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.
why 다음이 how 다.
what은 그 다음일까?
2️⃣ 코드로 이야기하는 개발자
코드리뷰를 받으면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.
'코드에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네요'
무릎을 탁 쳤다.
앞으로 나는 이런 개발자가 되어야하는구나.
의사소통을 잘하는 개발자? 저는 잘 모르겠어요.
개발자는 코드로 이야기해야한다고 생각해요.
이 사람의 코드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, 어떤 성향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.
3️⃣ 게으른 개발자
인간적으로 게으르다는 의미는 아니다.
코드에서 문제점을 찾고 더 효율적으로 바꾸기위해 고민하는,
반복되는게 너무나도 싫어서 개선점을 찾아내는 그런 개발자가 되어야겠다.
🥲 이제... 뭐하지?
이제 부캠을 떠나서 리얼월드로 던져질 차례이다.
ㅠㅠㅠ 싫은데요 ㅠㅠㅠ
뭐하지? 하면서도
사실은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알고 있다.
뭐하지? 보다는 뭐부터하지?가 맞는 표현일 수도 있겠다.
당연히 취업준비를 해야한다.
코딩테스트 준비를 정말정말 해야하고, 동시에 이력서 DDoS를 해야하지 않을까?
그리고 또 벌려놓은 프로젝트도 해야한다.
뭐야 내 쉬는 시간 돌려줘요
모든게 '본격적으로 1월부터'라는 핑계로 늘어지지 않게,,, 해야지,,
📥 부스트캠프에서의 추억
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된 것이 무색하게도 함께한 기억들이 꽤나 남았다. 수료식 버프로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?ㅋㅋㅋㅋ
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것은 함께 공부하는 것에 힘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.
공부는 혼자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함께하면 빨리 멀리 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
같은 것을 고민하고 그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받은 것인지도 알게되었다.
안녕, 부스트캠프~
'Diar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K-DEVCON에 다녀왔다 - 이월엔 그로스 (0) | 2024.02.25 |
---|---|
2024년 1월 회고 (3) | 2024.02.05 |
부스트캠프 웹・모바일 그룹프로젝트 6주차 회고 (1) | 2023.12.18 |
부스트캠프 웹・모바일 그룹프로젝트 4,5주차 회고 (1) | 2023.12.17 |
부스트캠프 웹・모바일 그룹프로젝트 3주차 회고 (0) | 2023.12.17 |